14세에 발병한 조울증으로 인해 사춘기 시절을 고스란히 자신의 내면세계에 갇혀 지냈을 지은이의 글에서 깊은 절망이나 좌절의 모습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그의 글에서는 담담히 한사람의 생을 살아가는 한 청년의 모습이 소박하게 나열되었다.
5번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끝내는 거의 정상인 수준의 삶을 되찾게 되는 저자의 투병경험과 극복과정이 수필형식으로 쓰여졌다.
이책을 통하여 조울증 환우들이 병이 발병했을 때 어떤 생각과 망상을 겪게 되고 그 결과는 어떤 행동으로 표출되는지 엿볼 수 있고 그들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