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The Bottle Imp (병 속의 악마) by Robert Louis Stevenson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이 쓴 동화적 환상 단편 소설이다.
악마의 병은 그 소유한 사람에게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지만 결국 그 소유자는 지옥에 떨어져야 한다. 말하자면 현세의 행복을 위해 영혼을 파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아라비안 나이트나 그림 동화집에서도 발견되지만 스티븐슨은 역시 대가답게 로맨틱한 요소를 가미하여 한편의 재미있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하와이를 무대로 만들어 내고 있다.
1891년 출판되었지만 별로 구닥다리 냄새가 나지 않게 오늘날에도 읽히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The Pigeons from Hell (지옥에서 온 비둘기) by Robert Howard
스티븐 킹은 일찍이 이 작품을 미국 판타지 소설 중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로 극찬한바 있으나 아마도 좀비 이야기를 좋아하는 미국사람의 시각일 것이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환상 단편 소설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로는 재미는 있지만 스티븐 킹의 칭찬처럼 그렇게 무시무시하거나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즐길 수 있는 작품이겠지만 역자로서는 문장력이나 구성에 아주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로버트 하워드라는 이름은 국내 독자에게는 코난 더 바바리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저자라면 금새 떠올릴 수가 있을 것이다.
The Well (우물) by W.W. Jacobs
거의 단편 만을 쓴 제이콥스는 우리에게는 “The Monkey’s Paw”로 유명한 작가이다.
유머와 함께 섬뜩한 ‘호러 스토리’를 주로 썼는데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우물”이다.
작가는 아주 미세하게 약간씩 힌트를 행간에 삽입하고는 있으나 중간중간 과감하게 이야기의 전개 과정을 생략하여 자칫 스토리의 흐름을 놓친 독자들에게는 약간 싱거운 이야기가 되기 쉽다. “젬, 나 좀 도와줘”라고 하는 대목이 팔찌를 잃어버리는 대목과 연결된 클라이맥스인데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이 대목을 그저 그렇게 지나칠 수 있다.
역자 : 이 제순
책속에서 뭔가를 찾아 온 사람, 번역은 (콤마)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물 처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사람.
역서: 나선계단의 비밀, 회색 가면, 폴리아나, 붉은 바람 쿠피그널의 약탈, 금붕어, 타바드 립스틱, 은가면 방문객, 환상문학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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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The Bottle Imp (병 속의 악마) <1891> Robert Louis Stevenson
The Pigeons from Hell (지옥에서 온 비둘기) <1934> Robert Howard
The Well (우물) <1902> W.W. Jacobs